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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파킨슨병은 60대에 이르러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노년기 질환입니다. 초기에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손이나 팔에서 떨림이 일어나고 관절의 움직임이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파킨슨병은 왜 생길까?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없어져 발생하는 질병으로, 근육의 경직과 운동능력 저하, 진전(떨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의 환자는60세 이상입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다인성 가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파킨슨병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도시 거주자보다 농촌 거주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농약이나 오염된 우물물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근육경직, 운동능력 저하, 진전(떨림), 자세불안정성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60대에 이르러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0~15%의 환자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조기발현 파킨슨병이라고 부릅니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 통증이나 우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 초기 증상의 환자들은 손이나 팔에서 떨림이 일어나고 관절의 움직임이 어색하며 불편하다는 호소를 많이 합니다.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4대 주요 증상 및 징후들로는 안정떨림, 경직, 느린 운동 및 자세불안정성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증상 특징
안정 떨림
  • 파킨슨병에서의 떨림은 동작이나 행동을 중단하고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 관절과 같은 말단 관절에서 율동적 떨림이 나타나고, 주파수는 4~6Hz 범위로 일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 파킨슨병 초기에는 증상들이 주로 신체의 한쪽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양측으로 나타나며 다리나 턱, 혹은 혀에서도 떨림이 발생합니다. 간혹 환자가 서 있는 경우나 걷는 경우에 손에서 엄지와 검지가 떨림의 방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형태인 환약말이떨림(pill rolling tremor)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직 파킨슨병 환자에게서는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 보면 경직이 관찰되는데, 특징적으로 자전거 바퀴를 돌릴 때와 같은 톱니바퀴경직(cogwheel rigidity)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완만 운동완만이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흔히 옷 단추 잠그기 또는 글씨 쓰기와 같은 세밀한 작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걸을 때 팔 흔들기가 자연스럽지 않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결국 일상 생활에서 세수, 화장, 목욕, 식사, 옷 입기 등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장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표정감소 얼굴에 표정이 없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를 표정감소(hypomimia)라고 부릅니다.
자세 불안정성 파킨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점차 자세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전형적인 파킨슨병 자세는 모든 관절을 약간 굴곡시키고 중력에 대해 안정감을 얻기 위해 구부정하게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세 반사의 소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몸의 균형을 상실한 이러한 상태를 자세 불안정성이라고 말합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반사 능력이 떨어져 자주 넘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이상 운동증상 이외에 흔히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임상적 증상으로는 자율신경계증상, 신경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후각장애 등이 있습니다. 일부에서 동반되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위장관 장애 현상을 포함하여 침흘림, 삼킴곤란, 변비, 기립저혈압, 다한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및 안구건조증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진단은 어떻게?

  • 병력청취
  •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
  •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그 밖의 다른 검사법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이차성 파킨슨병의 원인을 밝히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4파킨슨병의 경과와 예후는?

1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초기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파킨슨병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하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동안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2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한 내과적인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파킨슨병이 아주 심해져도 파킨슨병 자체로 사망하지는 않고,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한 내과적인 합병증(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이 발생하여 사망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약물치료의 효과가 떨어져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흑색질 신경세포의 변성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처음에 시작하였던 약물치료가 어느 시점에서는 효과가 떨어져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약물의 용량을 변화시키거나 약물의 종류를 바꾸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4 파킨슨병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바꾸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한 번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바꾸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현재의 상태를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환자와 의사가 같이 찾아나가는 것이 이 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입니다.

파킨슨병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으로 꾸준하게 수행

파킨슨병의 어떠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신경과 전문의조차 때로는 아주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이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됩니다.

<약물치료>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엘도파 제제입니다.

  • 엘도파 제제는 뇌 안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약입니다. 따라서 가장 효과가 확실합니다.
  • 엘도파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기능의 기복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 약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도 흔히 사용되는 약물인데,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하여 도파민과 비슷한 작용을 나타냅니다.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는 주로 엘도파 제제와 병행하여 투약하는 것이 보통이나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치료

파킨슨병의 수술법은 국소 마취하에서 머리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만든 후, 이 구멍을 통해 뇌정위적방법(Stereotoxic method)을 사용하여 바늘을 정확한 위치에 찔러 넣고 전기 자극이나 기록방법으로 위치를 확인한 후 그곳을 강한 전류나 열로써 파괴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뇌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전기적 자극만을 가하는 장치를 삽입하여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하는 장치들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치료한다는 의미가 병 자체를 완전히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시상파괴술이나 담창구파괴술은 실제 뇌에 상처를 내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방사선치료 기법을 이용하여 뇌 밖에서 뇌 안의 특정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원하는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위와 같이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수술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적인 면이 있으므로 파킨슨병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의사로부터 충분한 약물치료 기간을 가진 후에 치료반응을 판단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파킨슨병의 원인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뚜렷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원인은 아직 없습니다.

  • 흡연은 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특별히 운동을 한다고 해서 파킨슨병이 예방되지는 않지만, 적당한 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튼튼히 하고 기분을 전환시키므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운동 중에서는 특히 관절을 펴는 운동을 많이 하시고 적당히 피곤할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 파킨슨병의 예방은 여러분이 가진 건강상식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절제된 생활, 균형 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가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만병을 막을 수 있는 근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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